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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뉴욕으로 갈 때 나는 일본항공을 이용했다.
그래서 하네다 공항에서 긴시간 경유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사용한 라운지 경험을 써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일본항공.
경유가 15시간이 넘어서 라운지에서 뽕을 뽑으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라운지 사용시간이 탑승객 출발시간이 아니라 항공사에서 정해준 시간까지 였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공항 안에 배치되어 있는 긴 의자에 누워서 좀 기다려야 했다.환승구간 호텔도 다 문을 닫아서 경유가 정말 너무나도 길었다.

내리기 전 승무원에게 물어봐서 라운지 위치를 알아뒀지만.현지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아나항공과 일본항공뿐이었다는 슬픈 현실. 시간도 자정까지가 아녔어서 더 절망적.경유할 땐 정말 라운지 시간이 중요한데 생각을 못한 나의 실수였다.

드디어 일본항공 라운지 입성.
어차피 하루 있다 비행기를 타는 거라서 맥주를 맘껏 마셔봤다.와인은 저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데 시도해 보진 않았다. 한번 먹어볼걸 약간에 후회가 된다.


일본항공 라운지의 식사는 꽤 괜찮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명란젓에 김을 싸서 된장국에 먹으니 환상이었다.
초밥은 종류별로 갯수를 정할수도 있어서 좋아하는 생선초밥을 여러개 시켜 먹어도 되는데 나는 여러 종류로 들어있는3종 세트가 있어서 그걸 골라봤다. 초밥이 얼마나 맛있겠나고 하겠지만 라운지에서 주는 초밥 퀄리티는 상상외로 맛있었다.생선 비린맛도 안나고 여느 초밥집에서 먹는 초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맛이었다.카레도 맛이 나쁘지 않았다. 맥주도 시원하니 속이 좀 풀리는 기분.



사실 경유를 하게 되면 좀 찝찝한데.
여기서는 샤워실이 배치되어 있어 밥을 주문하고 샤워실 예약도 했다.모든 예약이나 주문은 라운지 안 테이블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스캔하고 들어가는 라운지 앱에서 해결하면 된다.
예약을 걸어두면 몇 분이 지나 메시지가 날아온다. 그걸 보여주고 샤워실로 고고.샤워실마다 열쇠가 있고 사용시간은 제한이 없다.샤워실에는 수건과 드라이어 칫솔세트가 구비되어있다.샤워실 부스 안은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있다. 샤워를 하니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이후 새벽 6시에 오픈한 아나항공 라운지로 향했다.
라운지마다 오픈 시간이 달랐는데 아나항공이 약 한 시간 정도 빨리 열고 2시간 정도 늦게 닫는 듯했다.라운지 이용은 Priority 카드 포인트를 이용했는데 원래 동행인이 있으면 추가 요금을 내는데 여긴 공짜로 처리해 주었다.1+1 같은 느낌으로 기분 좋게 입성.

이곳은 무려 생맥주 기계가 있었다.. 우와 여기가 신세계인가... 얼른 한잔 해보자.

다른 것보다 여긴 뷔페식으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거나 주먹밥 유부초밥 빵 등이 있어서 직접 가져갈 수 있었다.

여기는 누들, 카레, 밥이 있었는데. 난 밑에 보이는 유부가 든 우동을 시켰는데 국물 맛이 깔끔하고 짜지 않아서 좋았다.거기에 유부초밥까지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었다.여기는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면 진동벨을 준다. 울리면 셀프로 받아가는 방식.
일본항공 라운지는 음식은 직원이 서빙해 줬는데 그게 좀 차이라면 차이.


아침 해가 뜨는 걸 보며 즐긴 조식.

아침이 밝았으니 또 씻으러 간 나.
아나항공 샤워실은 좀 더 큰 것 같았다.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있고 선풍기와 스킨로션도 있었다.


놀랐던 게 어느 호텔에도 다이슨 드라이기를 본 적이 없는데 여긴 다이슨이 떡하니 있었다.머리도 잘 마르고 의자도 있으니 집에 있는 느낌처럼 편하게 있다 나올 수 있었다.아나항공은 좀 더 신경을 많이 쓴 게 보였는데. 호텔 화장실 못지않은 어메니티를 제공한다.



두 항공사 라운지의 차이라면 크게 있는 것 같지 않고자기가 좋아하는 항공사를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굳이 뽑으라면 음식으로 치면 일본항공이 더 괜찮았던 것 같고 샤워시설은 아나항공이 시설이 더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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