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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봄 시즌에 떠나게 된 유럽여행은 참으로 떨렸던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도착한 첫번째 도시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위치해 있는 카타니아.

보통 팔레르모에 들어가서 시칠리아 섬 곳곳을 둘러보지만 카타니아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우린 여기서 시작해 프랑스로 올라갈 예정이어서 카타니아 인을 하기로 했다.

 

5월의 날씨는 아직 봄의 온도는 아니었다. 다행히 가져간 경량 패딩으로 추위를 모면할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공항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예약해둔 에어비앤비 숙소 근처에 내렸다.

숙소 위치는 항구 근처였는데 주요 관광지로는 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사실 위치는 문제가 없었는데 늦은 밤에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가는건 좀 무서웠다. 골목길에 가로등 빛이 많이 없어서 인지 더 무서웠던 기억이..

 

이래저래 도착한 숙소에서는 저녁도 먹지 않고 그대로 쓰러지듯 잠들었다. 아무래도 오기 전에 경유지에 머물다 오고 

긴 비행 시간 때문이었는지 너무 피곤했기 때문이었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1

처음 느낀 카타니아의 느낌은.. 조금 아니 아주 별로였다... 골목길에 쓰레기는 물론 개똥도 너무 많아서 정말 잘 보고 걸어야 했다.

거기에 도보도 좁고 신호등도 없어서 건널때 마다 조심해야 했다.(중심가 쪽은 깨끗)

그래도 카타니아에 왔으니 먹어야 하는게 있어서 아침을 먹으로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바다 근처라 뷰를 기대 했지만 야외 테이블에 바람막이를 해둬서 뷰는 보지 못했다. 굳이 따지자면 도로 뷰에 가까웠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2

이탈리아 빵은 약간 크림들을 많이 넣어줬는데 특히 피스타치오 크림이 많았다.젤라또도 피스타치오 맛이 있었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시칠리아 지방은 그라니따(셔벗)와 아란치니(튀긴 주먹밥)를 아침으로 많이 먹는다고 해서 물어봤는데. 여긴 그라니따는 아직 준비 중이라고 해서 오렌지 주스로 대신했는데 여기 오렌지는 정말 생을 갈아서 줬는데 너무 맛있었다. 이후로 1일 1 오렌지 주스를 했던 것 같다.

물론 커피가 1유로 정도라면 오렌지 주스는 2-3유로 정도 했지만 커피를 못 먹는 나로써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3

아침부터 크림빵이냐고 하겠지만 정말 맛있다. 이후 다른 이탈리아에 가서 먹은 레몬 생크림 빵도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이탈리아는 그냥 베이커리보다는 이런 크림빵을 더 잘하는 느낌이었다. 아침에 먹어도 느끼하지 않을 정도의 크림빵이었던걸 확실했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성게 시장

시차 적응을 못한 탓인지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까지 먹은 우린 밖으로 나가봤다.

카타니아는 섬이라 그런지 해산물이 풍부하다고 해서 아침 일찍 여는 시장을 가보았는데 생각만큼 많은 곳이 열진 않아있었다.

점심시간 이전으로 점점 더 많이 열리는걸 보니 좀 늦게 갈걸 하고 후회하기도 했다는. 우선 시장에서 젤 많이 보이는 건 굴이랑 성게였는데

성게를 까서 종이컵에 넣어줘서 하나 구입해 봤다.

처음 성게를 살땐 분명 10유로라고 했는데 옆집 계산하는 아저씨는 12유로를 받더라 뭐지 했지만 말이 안 통해서 그냥 주고 나왔다.

여기서 산 해산물로 집에와서 화이트 와인으로 점심을 해 먹었다. 키조개도 한 봉지에 10유로에 구입했는데 양이 엄청 많아서 반은 버터로 반은 그냥 쪄 먹었는데 버터로 익힌 게 확실히 맛이 더 좋았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성게 포장

알이 너무 꽉찬 성게알. 너무 맛있었는데 신선하고 크리미 한 맛.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집밥 해산물 파티

집에 와서 한 파티. 정말 여긴 해산물이 너무 싸서 매일 먹었던 것 같다. 일주일을 고기를 안 먹도 될 정도로 맛있고 양도 많았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레스토랑

이날 몇끼를 먹은 건지 ㅋㅋ 조식 후 해산물 박살내고 다시 간 해산물 레스토랑.

이름은 trattoria da antonio

여기서 유명한 맥주도 먹고 싶어서 먼저 맥주를 시키고 먹고 싶은 문어 샐러드, 가지 파스타, 생선 튀김 등을 주문해 봤다.

여긴 예약을 안해도 거의 자리가 다 있었는데 정말 여기라서 예약을 안 해도 되는 거였다.

다른 주요 관광도시들은 정말 예약이 안되어 있으면 자리를 잡을 수가 없었으니 ㅜㅜ

 

아무래도 이탈리아는 점심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인지 11-3시에 열고 마지막 주문도 2시에 받는 곳도 있어서 시간을 잘 맞춰야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이후 이걸 못 지켜 굶은 적도 있었는데 정말 배고파 죽는 줄 

암튼 첫 손님으로 들어간 레스토랑은 아늑한 분위기에 직원들도 친절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좋았고 여기 물가가 정말 저렴한 거였던 뼈저리게 느꼈다.

10-15유로에 저 많은 양을 준 거니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맥주

이탈리아에 있는 모든 맥주를 먹어봤지만 이 모레티 맥주를 이길 수 있는 건 없다. 정말 매일 마신 것 같다.

슈퍼에서 사면 1유로도 안 하지만 레스토랑은 그 분위기를 마시는 거니까 안 시킬 수 없었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생선튀김

생선 모둠 튀김을 시켰는데 이게 정말 말이 안 되는 양이었다. 결국 반 밖에 못 먹었다는.

특히 오징어 튀김은 튀김옷이 아주 얇아 너무 느끼하지 않아 너무 맛있었다. 오징어 러버는 미쵸 미쵸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문어 샐러드

이탈리아는 정말 메뉴에 있는 주재료만 잔뜩 준 것 같다. 문어 샐러드에 정말 문어가 많이 들어있다.

다른 데는 감자나 채소를 반을 줬을 텐데 정말 양이 많아서 문어 샐러드만을 먹고도 배가 불렀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가지

가지가 올려진 파스타를 시켜봤는데 가지가 정말 크고 달았다.

거의 고기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었어 이후에도 가지 요리는 빼놓지 않고 한 번씩 시켜먹은 것 같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풍경

기상예보에는 거의 비 소식이 많았는데 어쩜 우리가 간 날은 거의 맑음이어서 좋았던 기억.

카타니아에 두오모 성당이 있는데 그 앞에 코끼리 동상이 있고 주변에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아침 일찍 찍어서 사람이 없지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과 비둘기로 꽉 찬다.

두오모 성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잘 나오는데 내가 느끼기론 실물보다 10배 정도 잘나온다.건물이 사진빨을 잘 받는듯.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봄

봄은 봄인지 이런 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박물관

점심 식사 후 구경에 나섰는데 근처에 있던 ursino 성. 안에 전시도 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그냥 밖에 앉아서 구경만 해봤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우시노 성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대학교

이곳은 두오모 성당에서 조금 걸어서 올라가면 있는 대학교였는데. 전망도 볼 수 있는 듯했다.

결국 입구를 못 찾아서 들어가 보진 못하고 입고만 찍고 왔다.

시칠리아 여행 카타니아 대성당 뷰

이곳저곳 구경하니 더워져서 다시 두오모 성당으로 돌아와서 근처 카페에서 아침에 못 먹어본 그라니따를 먹어봤다.

커피맛 피스타치오 맛 등이 있었지만 내가 픽한 건 딸기맛. 셔벗이라고 하기면 조금 꾸덕한 느낌이라 젤라토 느낌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