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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전부터 여긴 와인과 고기가 싸다고 하던데 부푼 마음을 안고 장을 보러 갔다. 몇 블록 떨어진 곳에 큰 까르푸 마트가 있다고 해서 찾았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크다. 거의 1시간을 본 장바구니를 펼쳐본다.
여기선 다들 파타고니아를 간다지만 나의 여행리스트에는 없는 지역 맥주를 사서 그 마음을 달래 보려 한다. 그나저나 다른 아르헨티나 맥주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많이 안 사려고 했는데 장바구니 두 개를 가득 채워왔다. 와인, 맥주, 우유, 소고기, 지미추리 소스, 각종채소와 파스타면 과자까지.
- 간단 맛 리뷰
지미추리 소스:맛이 시고 약간 소고기랑은 어울리지 않았는데 소스가 없어서 각종 야채 디핑소스로 사용했다.
소고기 :등심이랑 립아이를 샀는데 둘 다 맛이 좋았다 미디엄 레어도 구우면 딱 고기의 육향이 났고 지방부분도 고소해서 느끼한 맛이 안 났음. 소금이랑 굉장히 잘 어울렸다.
각종채소:피망이 달고 맛이 좋았음. 적양파도 구우면 달아져서 스테이크랑 같이 먹기 너무 좋음.
치즈:구워 먹는 치즈를 샀는데 위에 뭐가 뿌려져 있어 간이 돼있다. 보통 치즈는 담백한 맛인데 이건 약간 짬 조름하고 약간에 매콤한 맛이 있어서 오븐에 구워 와인 안주도 하면 환상.
이렇게 사서 약 36,595페소가 나왔는데 비싼 건 피망 토마토 정도였던 것 같다. 와인도 4천 페소로 저렴했다.
이날 샀던 고기 세 덩이를 먹음 고기가 부드럽고 안 느끼해서 와인 두병 까서 계속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다른 날 본 장은 무려 1kg가 넘는 갈비를 사봤다 아직 맛은 못 봤지만 부드럽고 맛있을 것 같은 기분 이날 프로모션을 해서 4,774페소로 구입했다
드디어 사본 파타고니아 맥주와 각종 채소들 지금이 귤이 시즌인지 6개 정도에 464페소에 삼. 귤껍질이 얇고 달아서 매일 사는 중.
왠지 저번에 산 것보다 과일이 싼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아무튼 만족스럽게 장을 보고 와서 좋음.
파타고니아 맥주는 청량하고 끝맛이 약간 흑맥주처럼 스모키 한 향이 있었음. 여긴 뭔가 물이 맛있는지 맥주가 아주 청량함 물처럼 쭉쭉 들어가서 치즈과자 한입하고 맥주 한모금하니 금방 사라짐. 다음에 다른 맛을 사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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