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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을 맞이해서 다녀온 르 노르망디.만다린 오리엔탈에 유명한 레스토랑이 많지만 그중 단연 최고는 르 노르망디가 아닐까.최근 세프가 새로 바뀌어서 미슐랭 2 스타의 이름이 아니라고 하는데 나는 비교할 세프가 없어서 그냥 가보기로 했다.

미슐랭 2스타 식당이 방콕에 별로 없는 만큼 기대가 아주 높았는데 우선 자리는 강가가 보이는 바로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뷰를 감상하기는 부족함이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샴페인 추천을 해 줬는데 안 마실수가 없었다.3가지 종류에 어떤 맛과 풍미가 있는지 친절히 설명해 줘서 가장 무난해 보이는 샴페인 선택.

생일날 맞이하는 로맨틱한 식사는 이런 게 아닐까. 뷰가 끝내주니 식사를 하기 전부터 기분은 그냥 마냥 좋았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갔다 주었다. 코스요리(6 or 8코스), 단일 요리 그리고 와인 페어링 코스가 같이 있었다.우리는 8코스요리로 주문 완료.

애피타이저와 신선한 굴요리로 입맛을 당기고.

문어 세비쳐.신선한 문어와 농어회 시큼한 소스와 아주 잘 어울렸다.

안심 스테이크와 연근으로 만든 소스.
연근 식감이 꽤나 재미있었다.

john dory(달고기 생선) 캐비어와 성게 소스.

푸아그라는 굽기가 아주 적당하고 짜지도 않으며 옆에 있는 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최고였다.
많은 푸아그라를 먹어봤는데 베스트 3에 뽑힐 맛이었음. 세프한테도 이게 제일 맛있다고 함.
(여긴 랍스타가 세프 추천 메뉴였는데..)

드디어 등장한 세프 추천 메뉴 랍스터. 기대 이상의 맛은 아니었던 그리고 좀 짠맛이 많이 남았던 음식.

디저트로는 세가지가 나왔다. 메인으로 이미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먹지는 못함.초콜릿 카놀라는 저렇게 접시에 선을 그려놓고 들어가 재료들을 표현하고 있다.

plum 슈플레라고 했는데. 난 약간 익힌 올리브 맛이 났다. 솔직히 이건 달지도 않고 무슨 맛인지 모르겠는 디저트였음.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는 귀여운 초콜릿 마시멜로 마카롱 마들렌이었다.그리고 같이 나오는 차를 곁들여 먹으니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아주 괜찮았다.

마지막은 역시 생일 케이크.
디저트까지 다 먹고 이제 집에 가야지 하는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다가오는 직원들.근데 이날 나 합쳐서 생일만 3 테이블 더 있었다.

케이크를 들고 온 직원이 사진 찍어주냐고 해서 독사진도 찍고.사진 다 찍고 나서는 정성껏 포장도 해주었다.
센스있는 직원들이 많았는데 내가 팔을 손으로 쓸어내리면서 춥다고 작게 얘기했는데 그걸 듣고 숄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마지막 컷은 신난 나의 사진.
선물 받은 수국 꽃다발도 너무 이뻤다. 너무 커서 다른 테이블에서 어찌나 쳐다보던지 기분이 더 좋아진 건 안 비밀.여긴 음식보단 뷰랑 분위기가 한몫하는 레스토랑이 확실한 것 같다.

대체적으로 음식은 짠맛이 세서 물을 아주 많이 마셨던 기억이..세프가 아직 유럽 입맛인지..아마 조금 지나면 피드백이 많이 와서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