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주말의 끝자락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포 시즌 리버사이드 호텔에 있는 해산물이 맛있다는 Brasserie Palmier(브라세리 팔미에) 레스토랑에 갔다 왔다.

가기로 마음먹은 하루 전날 인터넷 예약 자리를 알아보니 역시 주말에는 자리가 없다고 뜨고 있어도 주중에만 있다는 시간이 떠서 직접 전화예약을 하기로 하고 전화를 걸어보았다. 다행히 오픈 시간에는 예약이 꽉 차지 않았는데 바로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다. 코로나 시기이기도 하고 인기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필히 예약이 필요하다!!

오픈 시간 11:30분에 맞춰서 꽃단장을 하고 나섰는데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서 호텔 이리저리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봤는데 밖으로 나오는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거 아닌가. 물에 비치는 나무나 빌딩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찰칵.

포시즌 호텔에는 포시즌 호텔뿐 아니라 포시즌 프라이빗 레지던스와 카펠라 호텔도 같은 부지에 있어서 걷다 보면 카펠라 호텔로도 연결이 된다. 밖으로 나오면 보이는 수영장 중심으로 왼쪽에는 카펠라 호텔 레스토랑인 Riva del fiume(리바 델 피우메)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있고 오른쪽에는 포시즌 호텔 레스토랑인 Brasserie Palmier(브라세리 팔미에) 이 위치해 있다.

밖으로 나오면 보이는 풍경

아직 예약시간이 남아있어서 식당 뒤에 위치한 아트 갤러리를 들어가 보았는데 예전에 갈떄는 조명들이 있는 설치미술이 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간 곳은 자화상 같은 작품들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한 작품을 보면 전시관 끝에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 위로 올라가면
로비로 이어진다. 아니면 전시관 끝에서 보이는 ATM 기계를 끼고 왼쪽으로 꺾으면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타고 올라가도 된다.

레스토랑 옆에 위치한 전시회

대기시간을 알차게 쓴 후 드디어 레스토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예약 이름만 확인하고 백신 종이 같은 건 따로 확인하지 않아서 바로 자리로 안내해 줬는데 야외 테이블을 권해서 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냐고 물어봐서 실내로 들어갔다.

사실 여기가 야외 테이블이나 분위기가 좋긴 한데 3월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도저히 밥을 먹으면서 땀을 흘리고 싶지 않아서 실내 자리로 들어갔다. 야외는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고 짜오프라야 강을 볼 수 있어서 사진 찍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리이긴 하다.

식당 야외 테이블

내부는 깔끔한 디자인과 포시즌 로고가 새겨진 냅킨과 식기들이 세팅되어 있었다. 오늘은 선데이 브런치 느낌으로 가볍게 먹고 싶어서 메인으로 있는 생선요리나 모든 사람들이 와서 한 번쯤은 먹어서 사진을 찍었던 해산물 타워는 시키지 않았다. 대신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고 싶은 요리들로 여러 가지를 주문해 보았다.

식당 내부 모습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는데 같이 시킨 칵테일이 다 만들어지기도 전에 나와서 놀랬다.아무래도 조리가 딱히 필요하지 않은 차가운 요리여서 그런지 5분도 안 걸려서 나왔건 같다. 식전 빵도 너무 맛있었는데 같이 준 버터에선 약간 레몬향이 나는 상큼함이 느껴졌다.

식전빵과 포시즌 호텔 로고로 포인트를 준 버터

5분도 채 안돼서(?) 나온 요리들.
처음에 나온 요리는 sardinc tartincs라고 프랑스어로 토스트에 올린 정어리가 되겠다. 사실 비주얼만 보면 비려 보이는데 노노노 소스도 상큼해서 잘 어울렸지만 비린 맛 하나 없이 신선한 정어리와 소스가 잘 어울리는 환상의 맛이었다.

정어리 토스트

두 번째로 시킨 요리는 참치 타르타르였는데 신기한 게 콘이랑 석류가 들어있어서 그런가 맛이 더 풍부해지고 식감도 재미있었다.
또한 생선회로 만든 요리라서 그런지 그릇 밑에 얼음을 넣어서 신선함을 유지한 플레이팅이 인상 깊었다.

신선함을 유지한 플레이팅이 엿보이는 타르타르

생굴은 3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우리가 시킨 건 스페셜로 3가지 굴이 다 섞은 것이었다. 소스는 식초 소스와 약간 태국 해산물 소스 맛이 나는 매운 소스였는데 나는 매운 소스가 조금 더 취향이 맞았다.

신선한 생굴

해산물에서 제일 좋아하는 문어. 그래서 보자마자 문어 요리도 하나 시켜봤는데 문어 요리 자체는 맛있었는데 약간의 향이 첨가가 되어 있어서 그게 허브 향인지 향신료인지 모르겠으나 먹는데 조금 거슬리긴 했다. 약간 중동요리를 먹을 때 나는 향신료 향이었는데 맛에 그렇게 영향을 많이 주진 않지만 향에 민감한 나는 약간 힘들었지만 그릇은 깨끗이 비웠다

조금은 특이한 향이 입안에 맴돌았던 문어스테이크
해산물 전체 샷

음식을 반쯤 먹고 나니 나온 나의 칵테일. 이름은 프렌치 프린세스 칵테일 이름에 공주가 들어가서 그런가 색도 핑크에 꽃을 달았다.칵테일이 Gin이 들어서 그런지 좀 독하긴 했지만 달콤한 칵테일이었다.옆에 다른 음료는 무알콜에 very berry라는 칵테일로 상큼한 베리 주스 맛이었다.

프렌치 프린세느와 베리 베리 칵테일

그래도 메인은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새우요리를 시켜보았는데 Diable소스와 완두콩 소스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잘 구워진 새우요리와 조화로운 소스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시킨 아이스크림 총 세 가지 맛이었는데 로즈 맛, 베리 샤베트, 바닐라 이렇게 들어있었고 위에 로즈 맛 마카롱이 두 개 올라가 있다. 아이스크림은 베리 샤베트이 엄청난 시큼함을 전해 주는데 제일 맛있었다. 이제 끝났나 했더니 마지막으로 공짜 디저트를 내어준다 디저트를 안 시켜도 되었을 것을 ㅋㅋ 그렇게 배부르게 나왔다.

마카롱이 얹어진 아이스크림과,공짜 디저트


총평을 해보지만 레스토랑 분위기도 좋고 사진을 찍기도 좋아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특히 굴요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와보면 좋을 것 같다.가격은 사악하지만 그만큼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임에 틀림없다.

나도 따라해본 인스타 포토존에서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