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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적응에 실패한 나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던 중 호텔에 있느니 그래 나가서 커피라도 한잔 하자고 나섰다.

뉴욕에 오기전에 봐 두었던 랄프로렌 카페 5번가는 작은 트럭 가판대에 파는 형식이라 나는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메디슨 에베뉴로 이동했다.센트럴 파크와 가까워서 베이글과 커피를 사서 파크를 즐기는 것도 좋을것 같지만 오늘은 비가오고 또 추워서 패쓰.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려서 점점 떨어지는 온도. 우산을 들고 이리저리 주소를 찾아가며 걸어갔는데 보이는 랄프로렌 매장과 그 앞에 보이는 야외 테이블을 보니 왠지 마음이 놓였다. 8시 오픈이라 그런지 카페 앞에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조금 있었고 추운 날씨에 안에서 먹을 수 있나 봤지만 코로나 시기라서 그런지 실내에는 테이블이 보이지 않았고 들어가는것도 한 명씩 들어가는 방식이라서 추운 손을 호호 불어가며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나의 차례.추운날엔 핫초코지 하면서 핫초코 하나와 라떼 한잔. 굿즈도 많이 있었는데 뒤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서였나 마음이 급해진 나는 이리저리 빠르게 스캔 후 보이는 초콜릿을 집어 들었다.

근데 이게 에스프레소 빈 초콜릿인걸 집에 도착해서 알았다.초콜릿인 줄 알고 하나 먹어봤는데 커피 향이 나길래 뭐지 하고 이름을 읽어보니 무려 커피빈 초콜릿이라니 하하하..커피도 못 먹는 내가 커피빈이 든 초콜릿은 어떻게 먹겠는가..ㅜㅜ 여행에 돌아와서 가족에게 선물했다.그래도 한입 먹어본 초콜릿은 꽤나 맛있었고 나중에 들어본 가족들 후기로도 맛있는 초콜릿이라 판명 났다.

저 횡단 보도만 넘으면 랄프로렌 카페닷

왠지 카페가 아니라 어느 유럽에 있는 오래 되고 고풍스러운 호텔에 온듯한 외관이었다.주문을 이 문 뒤에서 만 받지 않았다면 사진도 많이 찍었을 텐데 커피를 사려고 대기하는 사람과 커피를 주러 나오는 종업원 때문에 문 앞에서 사진은 포기했다.

멀리서 보기만 해야 하는 카페내부
조명,분위기,핫초코(?)

랄프로렌 매장은 11시 오픈이라서 아직 매장에는 손님이 없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저렇게 굿즈와 커피 주문을 받는 주문대가 있었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베이커리류도 있고 팝콘, 초콜릿, 에코백, 물병 등을 판매하고 있다. 초콜릿은 20불이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왜 이제야 보이지 저기 사진에 초콜릿 무려 밀크 초콜릿이 있었구나.. 그래도 새로운 커피빈 초콜릿을 맛봤으니 되었어..

커피를 주문하면 영수증에 쓰여있는 번호를 종업원이 문밖에 나와서 불러주고 그럼 받으러 가면 된다. 영수증을 잘 가지고 있다가 내 차례가 되어서 나는 나의 소중한 핫 초코를 들고 앉을자리를 탐색했다.

초코릿은 밀크초코릿으로
너무 탐났던 찻잔세트

이게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야외 테이블이지 바로 도로 옆이라서 차가 막 지나다닌다.. 웬만하면 안쪽에 앉고 싶었는데 이미 온 사람들이 자리를 잡아둬서 그나마 괜찮은 자리로 앉았다. 문제는 여기 올 때 내리던 빗방울이 의자에 남아있어 직접 물기를 닦아내고 앉아야 했다. 위에 파라솔이 있긴 했지만 비를 다 막아주진 못해서 의자에 물기가 흥건했다. 종업원이 와서 의자를 닦는걸 못 봤으니 휴지를 가져온 내가 열심히 닦고 앉아야 했다. 아 그리고 옆에 히터기가 있는 게 아니라서 엄청 춥다. 이게 날씨 탓도 있었지만 장갑을 벗고 마실수가 없어서 나온 컵으로 한참 손을 녹이고서야 핫초코 맛을 봤다. 이 와중에 컵홀더에 그려져 있는 저 곰돌이 너무 귀엽지 않나.

귀여운 목도리를 맨 랄프로렌 곰돌이 프린팅 되어 있는 컵홀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너무너무 잘 나오는 게 아닌가 이게 뉴욕인지 파리인지 누가 알겠는가.아무튼 크리스마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장식이나 전구가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핫초코 핫핫 초코

두둥! 문제의 초콜릿. 왜 나는 사진은 찍고 이름은 안 읽어보았는가.. 나중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해 보고 사야겠다.사실 찻잔들도 너무나 귀엽고 이뻤었는데 그걸 이고 지고 올 자신이 없었다.

이떈 이게 그냥 초콜릿인줄 알았다

여기서 나의 사진 한컷. 추운 날씨, 젖은 의자, 잘못산 초콜릿들을 잊게 하는 완벽한 사진이 나왔더랬다.다음에 간다면 조금은 따뜻한 날씨 실내 테이블 그리고 찬찬히 보며 즐기며 고르는 시간을 갖고 싶다.

뉴욕에서 젤 좋아하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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