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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있는 모든 날 기상청 예보로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슬비나 잠깐 내리고 마는 소나기라 걱정하지 않았는데 하필 소호에 가는 날의 날씨는 하루 종일 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우산을 챙겨서 호텔에서 소호를 이동한 후 가장 보고 싶었던 슈프림 매장을 가려고 했는데 이런 토요일에 새해날은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대부분에 매장이 열린다고 해서 안심하고 나왔는데그래 새해부터 여는 매장이 어디 많이 있겠는가.우선 예약해준 카페에 브런치라도 즐겨야지 하고 카페에 내렸는데 예약시간이 아니라면 지금은 실내에 자리가 없고 바깥에만 자리가 있다고 한다. 비가 오는 날 밖은 너무 춥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보는 게 불편한 나는 예약시간에 다시 오리라고 말하고 다시 밖을 나섰다.

la Mercerie 카페

이리저리 매장을 둘러보았지만 비는 내리고 닫은 매장이 꽤 많았다. 오프 화이트 매장도 구글 맵에서는 오픈했다고 적혀 있었는데 닫아있었고나이키 매장은 특별한 게 없어서 나와서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남친이 시계를 보러 가자고 해서 근처에서 찾은 watches of switzerland라는 매장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곳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를 모두 판매하는 방식이었고 나는 비에 지친 몸도 녹일 겸 소파에 앉아서 기다린다고 했다. 매장 직원이 와서 친절하게 안내해준 남자 친구는 그랜드 세이코 시계를 본다고 지하로 내렸갔다.

한참이나 지나서 2개에 시계를 들고 온 직원과 깊은 고민 끝에 자신이 오래전에 봐었던 모델이라면 구입을 결정했다.(이곳에서 시계를 구입한 이유는 방콕에 있는 매장의 없는 모델들이 재고에 있어서라고 한다)

이후 여행 갈 때 들고 다니는 휴대용 시계 케이스도 구입하고 직원에게 혹시 프로모션이 있냐고 하니까 그런 건 없고 몽블랑 펜은 줄 수 있다고 해서 하나 득템. 친철한 직원과 얘기를 하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고 비도 잦아들었다.

스위스 왓치 매장의 로렉스
스위스 왓치 배장의 상담실

까르띠에 시계들


다시 들어서 카페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나는 예약한 번호와 이름을 보여줬는데 직원이 그냥 손가락으로 안을 가리키길래 앉아서 더 기다리라고 하는 줄 알아서 안에서 구경을 좀 했다.

여기는 접시나 가구들과 같이 파는 곳이었는데 예전에 시카고에 갔을 때 갔던 RH 카페랑 같은 느낌이었다(뉴욕에도 있음). 그런데 아무리 앉아도 직원이 안 오는 거 아닌가 알아보니 그냥 빈 곳에 가서 앉으라는 거였는데 너무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내가 오해를 했나 보다.

카페 안에서는 접시들도 판매함

카페 안의 다른 공간

가구도 직접 체험 가능


크레페 맛집이라고 소문난 집이라서 크레페 하나랑 너무 배가 코파서 새우 샐러드와 치킨도 같이 시켰다. 근데 여긴 정말 메뉴가 빵 아니면 크레페 정도밖에 없어서 배가 너무 고프면 이곳에 가면 안 될 것 같다.

나는 비가 오는 거리에서 걸어 다니다 지쳤고 시계 사는 남자 친구를 기다리다 지쳐서 너무 배가 고팠는데 메뉴도 적고 양도 적어서 당황했는데 추가로 시킨 치킨을 먹으니 어느 정도 배는 찼지만 부르진 않았다.

여긴 밥이 아니라 커피나 간단한 간식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음식은 모두 깔끔하고 맛있었는데 다음에 간다면 저녁으로 시간을 정해 가보고 싶다.(저녁 메뉴는 해산물 메뉴가 더 있음)

새우 샐러드,자몽의 상큼은 배

특별하지 않아 보이지만 맛있는 크레페와 치킨

안에서 보다 매장안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 더 잘나오는 아이러니


늦은 점심이 나의 배를 충족해 주진 못해서 결국 다른 음식을 시키기로 했는데 또다시 내리는 장대비. 나가서 식사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서우버잇츠라는 앱을 이용해서 먹고 싶은걸 시커 봤다. 쉑쉑 버거는 길 지나면서 엄청 많이 봤었는데 못 먹어서 시켜봤고 치폴레는 미국만 오면 생각나는 음식이라서 주문.

주문은 했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거의 50분 정도 기다리니 도착한 것 같다. 근데 앱을 봐도 도착해서 어디에 놓아두었다는 말이 없어서 로비에 내려가 보니 로비 체크아웃 박스 옆 테이블에 배달 음식들이 놓여 있더라. 호텔이라서 그런지 그냥 픽업 존이 있었던 거였는데 나는 그곳도 모르고 내 음식이 어디로 사라진 줄 알고 조마조마했네 ㅋ

-우버 잇츠
장점:편리함. 시간 절약
단점:배달 시간, 팁, 식은 음식

그리고 보충을 하자면 거리가 가까운 매장을 연결을 해주는 게 아니라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곳으로 연결을 해주는 것 같다. 쉑쉑 버거는 근처에도 있었는데 배달은 50분이 걸린걸 보니.. 뭐 연휴 기간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그리고 여기는 팁 문화가 우버 잇츠로 작용되기 때문에 음식값보다 팁이 더 비싼 건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뭐 한 번쯤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긴 한데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참고로 cvs 나 슈퍼에서 물건을 사는 것도 돼서 만약에 필요한
물건을 시간이 없어서 사지 못한다면 우버 잇츠를 이용해서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의 사랑 쉑쉑버거와 치폴레

맥주도 한잔


마지막은 호텔에서 보이는 엠파이어 빌딩으로 마무리하면 여행일기를 마친다.

호텔앞 바로 보는 엠파이어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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